배설케어 로봇은 집중치료실(ICU),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수술환자, 격리환자 등 배설케어가 필요한 환자나 거동이 불편한 와상 노인 및 장애인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또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은 말초신경 질환, 근위축증 등 마비환자의 일상생활 보조, 노인성 질환환자의 운동 보조 도구로 공급될 예정이다.
▲배설케어 로봇(좌)와 착용형 보행보조로봇(우)
국립재활원은 의료재활로봇의 활용을 통해 임상데이터 확보 및 개선 사항 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립재활원 등 재활병원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의료재활 로봇을 보급해 임상데이터의 체계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사업 추진 일정을 보면 국립재활원은 올해 11월까지 의료재활로봇의 제작을 끝내고, 12월부터 로봇 설치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배설케어로봇과 착용형 보행보조 로봇의 국내외 인허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의료재활로봇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선 보험 수가 반영이 중요하다.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단은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 안전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한재활의학회 등 기관의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수가화 추진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산재보험업계와 협력해 수가 및 공적 급여 진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립재활원은 국내 보급과 함께 해외 시장 진출도 의료재활로봇사업의 중요한 사업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의료재활로봇의 해외 수출을 통해 국내 의료 로봇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재활원내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단은 코트라,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을 중심으로 수출지원협력단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국립재활원은 국산 재활로봇의 해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독일 국제재활복지전시회인 ‘메디카(MEDICA)’를 비롯해 두바이 ‘아랍헬스’, 일본 H.C.R,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메드트레이드’ 등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내 의료용 로봇 기술력을 해외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과 병행해 해외 구매처 발굴과 해외 인증, 국제표준화 지원 활동도 벌인다.
의료재활로봇 보급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의료재활로봇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16년부터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400개 서비스 지정기관을 중심으로 배설케어 로봇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병의원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행재활로봇 분야에선 시범 수가제도가 도입돼 시행에 들어갔다. 자동차 보험은 2014년 9월부터 시행 중이며, 산재보험은 올해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들 사업은 의료재활로봇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보급을 활성화하는데 촉매체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으로는 국민들의 건강권 확보 및 간호간병통합 서비스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의료재활로봇이 지속적으로 발굴돼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