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obot Newsletter 처음으로
2016년 vol. 5

의료재활 로봇보급사업 우수사례

재활로봇 활용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우수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과 ㈜네오펙트는 재활로봇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재활로봇은 척수손상, 뇌졸중, 파킨슨병, 청소년 뇌성마비,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가 늘어나면서 재활로봇의 보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수사례1.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 모닝워크 (현대중공업/서울아산병원 공동개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016년부터 오는 2019년까지 연차적으로 뇌졸중·척수손상, 청소년 뇌성마비·파킨슨병, 만성 소모질환으로 인한 근감소증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재활로봇 도입 및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다양한 검증작업을 통해 재활로봇의 성능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엔드 이펙터(End effector) 형태의 보행로봇 치료시 안전성 여부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로봇 제조사와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일산병원은 지난해 의료재활로봇보급사업의 로봇활용기관으로 선정됐다. 작년 9월부터 ‘모닝 워크(Morning Walk)’라는 재활로봇을 도입해 환자를 대상으로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활용대상 환자는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및 사지마비(59명), 척수손상으로 인한 하지 및 사지마비(29명), 소아 뇌성마비(14명), 파킨슨병(3명), 길랑바레증후군(3명), 진행성 근이영양증(1명) 환자 등 총 109명이다. 월별 사용시간과 환자 수는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왼)일산병원의 로봇보행치료실에 설치된 ‘모닝워크’
(오)국립재활원에 설치된 모닝워크를 실제 사용하는 모습

보행재활로봇의 사업성과를 평가하기 위해선 보행재활로봇 사용시간, 환자 만족도, 치료사 만족도 등 목표치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게 중요하다. 일산병원은 재활로봇 치료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위해 환자와 치료사를 대상으로 평가표를 만들어 평가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로봇보급 사업 1차 년도에 재활로봇의 사용 현황을 바탕으로 로봇개선사항을 도출하는 데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전담 치료사, 제조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팀 회의를 열어 문제점에 대한 개선 및 수정 보완 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 재활로봇 치료가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인지 저하, 집중력 저하 등 현상이 나타나 일부 환자들이 중도에 로봇치료를 중단한 사례가 있다. 척수손상 환자의 경우도 고유 감각(Propriception) 저하, 발목관절 불안전 등 현상이 발생해 일부 환자가 로봇치료를 중단했다. 이러한 사례들도 재활로봇의 활용방안을 개선하는데 유의미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우수사례2.
㈜네오펙트 -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일산병원이 수요업체라면 재활로봇 분야의 스타트업인 ‘㈜네오펙트(Neofect)’는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재활로봇을 개발해 공급하는 업체다. ㈜네오펙트는 재활로봇사업의 또 다른 우수 사례다. 이 회사는 재활의료기기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공급하고 있다. 이 글로브는 뇌졸중 등으로 손이 마비된 환자들이 사용하는 재활로봇이다. ㈜네오펙트의 재활로봇은 의료로봇 기술을 게임과 접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재활치료를 게임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운동능력 회복과 게임이라는 재미 요소를 결합해 재활로봇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파크사이드 재활의학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끼고 ‘복어 잡기’ 등 약 40종의 게임을 하면 손가락과 손목, 팔을 단련할 수 있다. 또한 글로브의 무게가 가벼워 쉽게 휴대하고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채택, 환자 수준에 맞는 게임을 제안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저장된 훈련 데이터를 보며 처방을 내리는 게 가능하다.

라파엘 글러브는 현재 한국과 미국, 유럽에서 인증을 받았고 국립재활원과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10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외 제품에 비해 제품 가격이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도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네오펙트는 국내 주요 병원과의 임상 협력 강화와 제품 개발 테스트를 통해 기능을 꾸준히 개선하고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 내 최대 시장인 독일 집중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세워 미국 판매에 들어갔는데 실적이 꽤 좋은 편이다. 로봇 재활이 실제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논문이 지난 3월 발표되면서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 시장은 현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공략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재활의학회에서 시제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여러 국가에서 개최되는 의료기기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여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네오펙트는 앞으로 가정용 라파엘 글로브는 물론이고 다양한 웨어러블 재활의료기기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국산 재활의료기기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로봇 및 로봇업체에 대해 궁금한 점은 아래의 연락처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맨위로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