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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성과 및 추진방향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이 국내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이 국내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은 사업화 단계에 있는 로봇 제품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사업화를 검증하고 실수요로 연결하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시장창출보급 사업은 크게 ‘부처주도형’과 ‘아이디어 발굴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부처주도형은 공공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국가적, 공공적 목적의 과제를 대상으로 선정되며, 아이디어 발굴형은 시장 창출 파급 효과가 크고 수출 전망이 밝은 과제를 중심으로 선정되고 있다.
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담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매년 로봇업계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해 지원 과제를 확정한다. 특히 시장 창출 파급효과가 큰 과제 및 로봇 기업과 수출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해가고 있다. 로봇 제작,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은 물론 마케팅까지 지원하면서 국내 로봇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로봇보급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된 로봇기업들은 중국, 유럽, 동남아 등에서 개최되는 로봇 및 자동화 관련 전시회나 수출상담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장 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성과를 거둔 기업 가운데 대표적인 업체로 퓨처로봇, 로보티즈, 이산솔루션 등을 꼽을 수 있다. 서비스 로봇 전문업체인 퓨처로봇은 지난 2015년 3월 박근혜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기간에 현지 파트너사와 1200만 달러 규모의 서비스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로보티즈는 로봇액추에이터를 전세계 각국에 판매해 로봇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로봇액추에이터는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의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한 제품으로 세계 각국에서 제품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히트 상품이다.
이산솔루션은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로봇 전시 콘텐츠를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로보메이션은 SK텔레콤과 협력해 중남미에 교육용 스마트 로봇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로보로보, 미니로봇, 로보트론, 로보링크 등 로봇업체들이 해외 시장에서 한국 로봇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들 로봇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데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영향이 컸다.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의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성과를 보면 이를 잘 알수 있다. 이 기간동안 총 86개 과제에 427개 산·학연관이 참여해 1084곳을 대상으로 로봇을 공급 효과성을 입증했다. 전체 1084곳 가운데 202곳이 해외에서 이뤄진 것이다. 매출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201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수출이 334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사업을 통해 해외 특허 18건을 포함해 총 68건의 특허출원이 이뤄졌으며 46건이 특허등록을 마쳤다. 고용 창출 효과도 1465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도 산업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시장창출형 로봇보급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는 총 16개 과제에 대해 총 94억5천만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한다. 올해 선정된 주요 과제 현황을 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소(드론 기반 물품 배송시스템 구축사업), 수원시(경도인지장애 및 노년층 대상 로봇 기반 맞춤형 두뇌 건강 프로그램 운영), 한국전력공사(자율비행 로봇을 활용한 전력설비 항공진단), 한국교육학술정보원(로봇 활용 SW교육의 활성화 및 확산) 등이 부처주도형 과제로 추진된다.
아이디어 발굴형 과제로는 헬퍼로보텍(원통형 종이포트 파종 로봇 시스템), 바램시스템(홈모니터링 로봇), 아이로(관상어 로봇 서비스), 피앤에스미캐닉스(보행재활로봇 및 미국 임상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아이로는 일본 ‘Design Tokyo’, 두바이 ‘GITEX’, 미국 ‘IAAPA Attractions Expo 2016’ 등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리고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말레이시아 ‘세계재활의학학술대회(ISPRM 2016)’, 독일 ‘메디카(MEDICA) 2016’ 등의 전시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선정된 이들 시장창출 로봇보급사업은 취약한 국내 로봇산업의 기술력을 한단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선정된 과제를 대상으로 우수 성과과제를 발굴해 정부의 수출지원사업과 연계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로봇산업계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